작년 이맘때 구입한 갤럭시북2프로를 사무실로 가지고 나갔다가 가방을 떨어뜨려 모서리를 찍는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다. 요새 노트북들은 알루미늄 등으로 외판을 만들어 플라스틱처럼 개박살 나진 않았지만.. 처음 떨어뜨리고 파우치에서 꺼냈을 땐 엄청나게 휘어져 있어서.. 액정도 깨지고 그런줄 알았다.
다행히 많이 휘어진 부분은 손으로 펴고 하니 액정은 정상적으로 나와 찌그러진 외판 모서리를 나무로 된 빗으로 대강대강 두들려 아래와 같이 그냥저냥 쓸만하게 고쳤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ㅠㅠ 맘이 아프다. 맥북이라면 아마 머리싸매고 들어 누웠을 것)
그러다가.. 도저히 신경쓰이기도 하고 아래 판을 뜯어내면 더 잘 펼 수 있을거 같아 아래 하판을 뜯었는데.. 잘 펴기는 개뿔.. 하판 여기저기가 아래 사진처럼 울어서.. 더 보기 싫게 변하고 말았다. 결국 전문가가 아니면 건들지 말아야 한다.
하여 알리에서 외판을 사면 교체할 수 있을까 싶어 검색했지만 삼성의 노트북 종류가 너무 많아서 검색이 힘들어 포기했다. 삼성의 노트북들은 비슷한 디자인에 미세한 사이즈 차이가 나는 파생모델이 너무 많아 딱 맞는거 찾는게 너무 힘들었다. 물론 알리에서 외판을 구한다고해도 안전하게 교체할 자신도 없지만.
사실 위 사진들만 보면 크게 손상이 없어 보이는데 실제 처음은 상판 LCD부분이 왼쪽 아래 10cm부분까지 엄청 휘어져 버렸었다. 당연 하판도.. 그나마 손으로 펴서 다행이지. 액정이 안깨지고 휘어져서 다행이지만.. ㅠㅠ
결국 삼성 서비스센터 이메일 상담으로 문의를 남겼는데 어제 답이 왔다. 살짝 서비스에 감동을 받았다. 부품이 없을거 같고 교체가 안될 줄 알았다. 물론 내가 실수로 떨어뜨렸기에 무상서비스는 바라지 않았고 다만 유상이라도 교체구매가 가능하면 좋겠는데 가능할지 기대도 안했기 때문이였다. 또한 답변이 그냥 센터로 문의해보라고 할거 같았는데. 이렇게 자세히 알려줄지는 정말 몰랐다.
찌그러진 상태로 좀 쓰다가 새로 사고싶던 맥북에어를 사버릴까, 8K비디오(AV1코덱)를 재생하지 못하는 맥북에어보다는 아예 프로로 사버릴까.. 몇일을 고민하던차에 부품명과 가격까지 자세하게 안내해준 회신을 받으니 갑자기 그냥 수리하여 쓰고 싶어졌다. 그만큼 성능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찌그러진 상태로 그냥 써도 되는데.. 볼때마다 그때 떨어뜨리는 상황이 생각나 (짜증이 밀려와) 도저히 못쓰겠어서 합리적 가격이면 고쳐보리라 했다가 딱 생각한 만큼의 교체수리비에 쾌재를 부르며 삼성 서비스센터에 맡겼고 오늘 수리된 제품을 찾아왔다. 결국 나와 같은 모델 또는 비슷한 모델을 쓰는 분들이 떨어뜨려 액정이 깨지거나 외판이 깨져 수리비가 얼마나 나올지 찾아볼 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글을 쓰고 있다...라고 스스로를 위안해 본다. 흑흑흑흑
아래 부품 가격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공식 안내 가격이다.(24년 3월 현재) 유사 제품도 참고가 될 것이다.
■ 모델명 : NT750XEV-G51
■ JDM-LCD ASSY (액정 및 상판자재 일체형)
-자재코드 :BA83-04454A
-자재가격 : 대략 123,000원 정도 예상
■ JDM-CASE FRONT ASSY(키보드 및 주변 상판 자재 일체형)
-자재코드 : BA83-04425A
-자재가격 : 대략 80,000원 정도 예상
■ JDM-REAR ASSY(바닥)
-자재코드 : BA83-04456A
-자재가격 : 대략 51,000원 정도 예상
-교체비용 : 대략 25,000원 정도 예상 (센터 직접 내방 시)
-총 예상비용 : 279,000원
위 부품 중 JDM-LCD ASSY는 노트북의 뚜껑이자 LCD패널일체형 부품을 말한다. 액정이 깨지면 이 부품을 구매해야 한다. 나는 액정이 안깨졌지만 상판 왼쪽하단 찌그러진것과 내부 배젤 플라스틱이 깨진것 때문에 통째로 바꿔야 한다. 내 모델은 순수 LCD라 좀 저렴한지도. 만약 AMOLED 라인의 제품이라면 더 비쌀것이다.
마찬가지로 JDM-CASE FRONT ASSY는 키보드와 터치패드 일체형의 메인보드를 담는 바디 부분의 부품이다. 키보드가 빠져부품을 잃어벼렸거나 음료 등을 쏟아 고장났다면 이 부품으로 통째 교체해야 한다. 나의 경우는 하단 왼쪽 모서리가 찌그러진 것과 휘어진거 때문에 통째로 교체.
마지막으로 JDM-REAR ASSY는 맨 바닥 판으로 추가 저장 장치등을 넣거나 노트북 메인보드 등을 수리하고자 할때 뜯어내는 단순 철판이다. 엄청 뜯기 힘들다. 대부분 집에서 뜯는다면 나처럼 맨 하판을 거의 100% 찌그러먹을 것이다.
옛날에는 고장난 그부분만 부품 수리가 가능했는데 최근에는 부품도 모듈형태로 나와서 그런지 수리라는 것도 일부 부품때문에 모듈전체를 통째로 갈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휴대폰이 더 그렇다.
여튼 아래와 같이 새로 외장 케이스를 모두 교체하여 왔다.
기존 순수 출고때 제품과 다른 점이라면 터치패드 우측에 인텔 CPU 코어i 스티커나, Arc 그래픽 스티커가 없고, 하단에 각종 인증 로고, 모델명, 제조년월일, 제조사, 제조번호 등이 깨알같이 표기된 부분이 없다. 심플해 졌지만 누가봐도 수리한 제품임이 티가 난다.
뭐 나는 대부분 노트북을 10년 이상 쓰는 사람이라 이걸 되팔 일은 없어서.. 상관은 없다. 처음에 살때 저렴하게 샀는데.. 결국 이렇게 수리비로 정가를 초과하게 되었다. 30만원 가까이... ㅠㅠ 어쩌면 어떤 분들은 뭘 그걸 그돈 주고 고치냐 하면서 이해 못하겠지만.. 나로선 이게 최선이당.. 앞으로 조심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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